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에 몸이 잔뜩 움츠려드는 겨울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겨울 추위를 피해 저마다 두꺼운 외투, 장갑, 목도리 등을 장만해보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방법으로 겨울을 나는 이들이 있으니 다름 아닌 봉사자들이다.
최근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에 봉사로 따뜻한 사랑을 나눈 아름다운 이웃이 ‘서울시 봉사상’ 우수상을 수상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그 주인공은 박희자(54세, 둔촌2동)씨와 김은실(52세, 명일1동)씨다.
박희자 씨는 대한적십자사 강동지구 봉사회장으로 10년 넘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홀몸노인에게 점심 도시락을 전해 드리고 있다. 매주 쌀 4포대 이상의 밥을 짓고 영양 듬뿍 반찬을 거뜬히 마련할 만큼 그가 쏟는 정성은 각별하다. 뿐만 아니라 재가 장애인 결연 봉사, 소년소녀가장 돕기,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과 어버이 결연 맺기 등에도 적극 나서는 등 지역사회에서 든든한 어머니, 며느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묵담봉사회’ 봉사단장인 김은실 씨도 봉사활동으로 꽉 메운 일주일을 보낸다. 장애인과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 저소득 가정을 위한 집수리 등 소외이웃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김장철을 맞은 요즘은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해줄 김장에 쓰일 식재료 구입에 더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희자 씨와 김은실 씨는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의 설레던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데 어느덧 10여년이나 지났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행복한 마음을 서로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서울특별시 봉사상’은 이웃사랑을 실천해 ‘밝고 건강한 서울’을 만드는데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되는 서울시 최고 권위 상으로 지난 달 2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시상식을 갖기도 했다.
※ 사진 별첨 : 지난 달 2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서울시 봉사상 시상식 (사진 왼쪽 : 김은실 씨, 오른쪽 : 박희자 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