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출근길 지하철 차량 안에서 70대 승객이 쓰러졌지만 천호역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관내 곳곳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고 있다.
오는 21일 오후 3시 강동역(서울도시철도 5호선)에서는 역무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심장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환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주변 사람이며, 생존율은 얼마나 빨리 ‘심폐소생술’을 받았는 지에 달려있다. 심정지 환자가 발견돼 119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평균 8분, 심정지 발생 시 체내의 산소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4분이다.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면 뇌사상태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교육은 지하철 내 위급 상황 발생 시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제세동기) 작동법, 안전한 의약품 사용법 등 실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이뤄진다.
특히 역무원과 시민이 함께 상황극을 연출해 현장의 긴장감을 높이며 응급상황에 신속하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위급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자신감을 가지고 안전사고에 대처할 수 있도록 2009년부터 구청 직원, 관내 학교, 복지회관 및 신청 기관 등을 대상으로 응급처치교육을 실시해왔다. 매해 1만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해왔으며 지난해에는 강동구청 전직원이 응급처치교육을 받았다.
<찾아가는 응급처치교육>도 11월까지 둘째, 넷째주 토요일에 운영하는데, 심폐소생술에 관심 있는 강동구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강동구보건소 보건의료과(☎3425-6794)에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심폐소생술 교육은 필요성, 시행 방법 등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이번 교육은 지하철 내 긴급 상황을 연출해 실제 상황에서도 두려움이나 망설임으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할 수 있는 자신감을 북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