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폭염 속에 통학버스에 방치되었던 최모(4)군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후진하는 통학버스에 어린이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최근 통학버스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 통학버스로 인한 사고는 50건(사망 3명, 부상 67명)으로 일주일에 한명 꼴로 발생했다. 또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난 어린이 교통사고도 2013년 427건, 2014년 523건, 2015년 541건으로 매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의 세심한 안전운전이 중요하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유니세프와 함께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나섰다. 구는 개학시기에 맞춰 내달 9일까지 2주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법규 준수 홍보 캠페인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학교?학원?어린이집 주 출입문에서 반경 300m 이내의 지역이다. 강동구의 어린이보호구역은 84곳으로, 구역 내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범칙금과 벌점이 일반도로의 2배로 가중된다. 구는 지난 18일 홍보 전단지 4,000부를 동 주민센터와 관내 초등학교에 배포했다. 강동경찰서, 녹색어머니연합회와 함께 선사?고명?묘곡?성일초등학교에서 홍보 및 특별단속 현장 캠페인도 실시한다.
어린이들의 안전의식 함양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초등학교 1~2학년생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 교통안전교실’도 운영했다. 초록불이라도 주위 살피고 길 건너기, 횡단보도에서 뛰지 않기, 길을 걸을 때 휴대폰 보지 않기 등 아이들에게 교통안전을 습관화하고 교통안전 수칙을 보다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외에도 하굣길 아이들을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워킹스쿨버스’와 노란 색 대비를 이용해 운전자가 횡단보도 진입부에 서있는 아동을 잘 볼 수 있게 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옐로카펫’ 설치, 초등학교 앞 시간제 차량통행 제한과 어린이보호구역을 공간적으로 확대하고 교통안전, 놀이공간 등 생활안전 기능까지 고려한 아마존(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존) 조성사업 등 어린이 안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단순한 정책적 구호가 아닌 모든 아동이 차별받지 않고 지역사회 주체로 존중받으며 안전한 환경에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아동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아동실태조사를 마친 강동구는 지역사회와 함께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 아동이 행복하고 건강한 아동친화도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