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동네 서점을 지키기 위해 강동구와 지역 도서관, 학교가 함께 나섰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올해 상반기 경제적으로 열악한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관내 동네서점으로 구성된 ‘사람이아름다운동네서점협동조합’과 3억여 원의 도서 구매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연말까지 총 5억 5천만 원의 도서 구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상반기에는 구립공공도서관 4개관(성내, 해공, 강일, 암사도서관) 8천만 원, 시립공공도서관 2개관(고덕평생학습관, 강동도서관) 1억 원, 32개 공?사립작은도서관 3천만 원, 각급 학교에서 9천만 원 등의 도서 구매 계약이 이루어졌다.
사람이아름다운동네서점협동조합은 지난해 4월 강동구 관내 11개 동네서점이 모여 설립했다. 대형서점이나 온라인서점과 경쟁하고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서다. 강동구가 지역서점주와 머리를 맞대고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 협동조합을 꾸려 활로를 모색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에만 관내 도서관과 학교 등에서 2억여 원 규모의 도서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관내 각급 학교와 도서관이 뜻을 합해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한편, 협동조합은 올해 5월 열린 ‘제7회 강동북페스티벌’ 행사에 참여하여 중고서적 판매 코너 운영 등 책 읽는 문화 조성에도 힘을 보탰다.
이해식 구청장은 “구와 협동조합간의 도서 우선구매 협약 체결은 동네서점이 뭉쳐 골목상권을 지킨 좋은 사례”라며 “지역의 오랜 동네서점이 대형서점 및 온라인서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