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르스 유행으로 홍역을 치렀던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오는 24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120여 명의 주민, 의료 전문가, 직원들이 함께 메르스 사태를 되돌아보고 감염병 대응조치 현황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개선 방안을 논의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해외여행 등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운 현대사회에서 메르스와 같은 감염성 질환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메르스 교훈을 잊지 않고 언제 닥칠지 모를 감염병 발생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민관이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토론회는 2015년 메르스 발생 당시의 상황과 대응과정, 이후 관리부분까지의 전반적인 현황 발표, 조성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의 발제, 엄중식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탁상우 고려대 생물방어연구소 겸임교수의 지정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진행으로 주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구는 토론회에서 나온 현장감 있는 의견을 앞으로 감염병 대책방안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토론회 참관은 지역사회 보건행정에 관심 있는 주민은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메르스 대책본부 및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근무자로 활동했던 구청 직원들도 참석한다.
메르스와의 전쟁을 치러낸 강동구는 발 빠른 대처로 심각한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 때의 경험을 발판삼아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서울 자치구 중 세 곳만 진행하고 있다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기존 결핵실을 음압 설비를 갖춘 검체 체취실인 감염진료실로 개선할 계획이다.
여름철, 모기 매개 감염병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어 모기 박멸을 위해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했다. 지난 4월부터 푸른도시과, 치수과 등 8개 부서와 협력해 공원, 빗물펌프장, 철거 공공주택 등 모기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3,977곳을 발굴, 유충구제를 실시하고 효과적으로 서식처를 제거했다.
관내 공원 등에 모기방제 전격살충기를 가동하고 동주민센터와 보건소 주차장에 모기 유문등을 설치해 모기를 채집, 서울시 보건환경 연구원에 분석 의뢰해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전문가, 주민이 함께 감염병 대응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 것을 의료 전달체계를 개선하는 데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강동구는 메르스 사태의 교훈을 잊지 않고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와 빈틈없는 감시 체계 구축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