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운 곳을 박박 긁다보면 진물과 피가 나고 피부에 상처가 생긴다. 특히 무덥고 습한 여름철엔 아토피 증상이 더 악화된다. 이런 아이의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의 심정은 오죽할까.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오는 7월까지 관내 5~7세 유아를 대상으로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굿바이! 아토피~ 숲체험 교실」을 운영한다. 58회에 걸쳐 718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게 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93만 여명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 12세 이하 어린이의 비중이 48.6%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대체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기 때 아토피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아토피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공기 오염 등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 피부보호막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나무에 둘러싸인 숲 속을 걸으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나무의 피톤치드 성분 때문이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병충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방출하는 성분으로 항균작용이 탁월하다. 피톤치드가 몸에 스며들어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아토피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아이들은 숲 해설가의 인솔에 따라 일자산 도시자연공원, 명일근린공원, 벌말근린공원 등 생태환경이 우수한 강동 그린웨이에서 숲 체험을 즐긴다.
숲 체험 교실에서는 나무와 나뭇잎 관찰, 열매(버찌) 줍기 놀이, 토끼풀로 악세서리 만들기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놀이를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는 면역력 향상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및 정서적 안정에도 자연스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강동구 보건소는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와 협약을 맺어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 코호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유해환경오염물질이 태아에서부터 청소년기까지의 성장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 추적·연구하는 사업으로 향후 국가 어린이 건강보호정책의 수립 근거로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