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연극은 언제나 언어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말의 무거움을 훌훌 털어버린 에너지와 율동으로 재탄생했다.” 영국 바비칸센터의 루이즈 제프리스 예술감독은 이 작품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오는 24일부터 양일간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을 대극장에 올린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4대 희극 중 원작 <한여름 밤의 꿈>을 우리 전통의 미학과 연희 양식으로 풀어냈다. 10년 넘게 4대륙, 15개 국, 65개 도시, 25개 페스티벌, 15만 여명의 관객을 만나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적인 연극으로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400여 년 전 고전을 극단 여행자만의 독특한 해석과 무대로 선보인 덕이다. 한국 연극으로는 최초로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와 ‘글로브 극장’에서도 공연한 대표 작품이기도 하다.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은 ‘사랑’이라는 주제로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유쾌한 공연이다. 원작에 등장하는 요정은 한국의 ‘도깨비’로 재탄생했고, 사랑의 독초향을 맡고 엇갈리는 젊은 남녀들은 항(亢), 벽(壁), 루(婁), 익(翼) 등 우리 별자리에서 따온 이름으로 전통성을 부여했다.
대청마루 무대, 한지, 삼베옷, 청(靑)?홍(紅)?황(黃)?록(綠)의 색감 등 한국 고유의 색깔을 담아낸 무대 연출과 한국 전통 장단에 맞춰 독창적인 몸짓, 익살, 사물악기 연주, 한국무용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역동적이고 흥겨운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극단 여행자’는 2016년 강동아트센터 상주예술단체로 선정됐다. <한여름 밤의 꿈>을 시작으로 지역주민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연극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예약은 강동아트센터(☎02-440-0500)에 문의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