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이라고 하면 자살, 청소년의 탈선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대부분 출입문을 폐쇄해 긴급 상황 시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친환경 먹거리와 환경 회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건물 옥상이 푸르른 물결이 일렁이는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에 위치한 구강사(천중로 64)의 옥상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구는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사찰인 구강사 옥상에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해 오는 31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구강사와 옥상 녹화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건물 옥상 426㎡ 규모의 공간에 사찰에 어울리는 수국백당과 산수국을 식재하고 휴게시설을 조성했다.
옥상녹화는 도심지역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질 개선 ▲ 도심열섬현상 완화와 냉난방 비용 절감 ▲ 도심 내 생물 다양성 확보 및 생태기능 강화 ▲ 도시소음 저감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의 정서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별도의 토지보상비 없이 건축주가 총 사업비의 50%만 부담하면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 참여 희망자는 신청서와 건물 현황사진, 건축물 사용 승낙서, 건물 등기부등본 등 제출서류를 구비해 강동구청 푸른도시과(☎02-3425-6463)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주민들이 잠시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휴게공간이 조성돼 기쁘다. 옥상 녹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