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하면 산만하고 시끄러우며 과격한 행동을 하는 아이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한 전문의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아이는 ‘매우 호기심이 왕성하며 행동력 있는 개성이 강한 아이’이기도 하다.
중2병이라 불리는 사춘기에 접어들면 반항심이나 충동성이 강해지면서 ADHD 성향을 드러내는 아이들이 늘어난다. 이를 단순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꾸중하면 아이는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해 자존감이 낮아지고 이는 학교생활과 또래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사춘기 청소년과 ADHD 학생 때문에 걱정이 많은 일반 교사와 상담교사를 위해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캠페인 대국민 공개강좌인 <응답하라 중2병>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 정식의학회가 주최하고 강동구가 주관하는 이 강좌는 사춘기 심리?행동적 특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ADHD 원인과 증상, 더 나아가 구체적이면서 실천적인 대처방안을 통해 교사?부모가 아이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배운다.
지난 4월 29일 강동고등학교를 시작으로 5월 2일 광문고등학교와 5월 30일 성덕여자중학교에서 총 세 번에 걸쳐 진행된다. 심진현(사과나무정신건강의학과 원장), 김영화(강동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안경진(온맘아이클리닉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강연자로 나섰다.
강동구 정신보건센터(센터장 이소희)는 2010년부터 대한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와 함께 부모, 교사에게 도움이 되는 올바른 양육법, 아동청소년에 대한 이해 등 다양한 주제로 대국민 공개강좌를 개최해왔다. 2014년도에는 “스마트폰 뺏어? 말어?”라는 주제로 강연을 주관해 우수 진행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과 하루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사들이 사춘기 청소년의 특성과 ADHD 올바른 이해, 건강한 대처방안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를 통해 방황하는 성장기 청소년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고, 열린 마음으로 대처해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현대사회에서 ADHD 경향인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 아이에게 보이는 ADHD 증상을 제대로 직시해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강동구 정신보건센터 홈페이지(www.happygd.or.kr)나 전화(☎02-471-3223)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