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어둡고 칙칙했던 천호지하보도가 새롭게 탈바꿈한 “오르樂 -내리樂 문화갤러리”에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넘쳤다. 피아노와 관현악이 함께 한 깜짝 거리공연이 펼쳐진 것.
지나가다 발을 멈춘 관람객 양○○(성내동, 29세)은 “어둡고 침침했던 이곳이 밝고 환하게 바뀐 것뿐 아니라 문화 공연까지 하니 너무 좋았다”라고 호평했다. 성내동 주꾸미 골목과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잇는 보도 공간인 천호지하보도이 최근 새롭게 단장한 것뿐 아니라 활기찬 거리공연을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 나고 있다.
“오르樂-내리樂 문화갤러리”외에도 강동구 곳곳에서 버스킹을 목격할 수 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버스킹 FACTORY!'를 주제로 천호동 로데오거리, 암사동유적, 일자산공원(잔디광장, 허브천문공원, 가족캠핑장) 등 10개소에서 매월 첫째, 셋째 금 ? 토요일에 거리 공연을 진행한다. 구는 10월 초까지 110여회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악기 연주, 국악, 무용, 밴드공연뿐 아니라 공개모집해 선발한 마술, 댄스 등 43개 공연예술팀 참여해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공연장소는 천호역, 강동역 등의 지하철 역사와 천호동 로데오거리(나비쇼핑몰 광장), 한강 광나루공원 무대(천호대교 하부), ‘오르樂-내리락 천호지하보도’ 작은무대,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 암사동 유적’ 등이다.
특히, 천호로데오거리 나비쇼핑몰 광장은 서울시 거리예술존 공연단을 초청해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구는 거리공연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객 몰이에도 나선다는 각오다.
각 공연장에서는 7080가요를 비롯해 클래식, 색소폰, 오카리나, 아코디언 등 다양한 연주를 접할 수 있으며 강동그린웨이 일자산공원은 잔디광장, 허브천문공원, 가족캠핑장 등에서 구역별 특화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산책을 하며 건강과 문화 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멋이 흐르는 문화산책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강 광나루공원 무대(천호대교 하부)에서는 한강사업본부가 “한강몽땅 여름축제” 기간(7.15.~8.21.)동안 ‘강동버스킹 페스티벌’을 마련해 여름철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예정이다. 무더운 여름 가족들과 함께 한강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으로 더위를 잊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누구나 문화를 향유하고 누릴 수 있도록 해 소통하는 문화도시 강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강동구는 지난 2009년부터 거리음악회를 진행해 왔으며 매년 공연횟수를 늘려 지난해는 ‘거리야 놀자! 心심풀이?라는 콘셉트로 90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