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에 거주하는 박모(76세) 할머니. 하루에 한 끼 복지관에서 무료경로식당을 이용하고, 하루 종일 폐지를 모은다. 할머니가 폐지를 모으러 나간 동안 몸이 편찮은 할아버지는 집에서 돌봐주는 사람없이 혼자 할머니를 기다린다.
부부는 지독한 생활고와 고립감으로 인한 외로움을 겪고 있지만 어디서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할이지 막막하기만 했다.
이런 저소득 어르신 부부의 딱한 사정이 전해지자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노노상담센터’에 상담을 의뢰했다. 담당 직원이 박할머니댁을 직접 방문하여 세부적인 생활 ? 심리 상담을 진행하였으며, 민간자원과 연계를 통한 솔루션에 들어갔다.
할머니가 안계신 동안 할아버지와의 말벗하기, 간단한 거동지원 등 노노케어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식료품 지원 등 두 어르신의 불편과 고민 해결에 초점을 둔 실질적인 도움을 드렸다.
강동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노상담센터’는 2011년 3월 개설 이후 현재까지 총 482건의 방문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상담 경력이 최소 3년 이상되는 사회복지사, 전문상담인력 5~7명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노노상담센터’는 어르신들의 고민상담소로 통하고 있다. 노년기에 찾아오기 쉬운 치매 ? 우울 ? 고독 ? 가족갈등 등 남에게 털어 놓기 어려운 속내를 이들에게 상담하고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노상담센터’는 구립해공노인복지관에서 매주 월~금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상시 상담을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매주 둘째, 넷째 화요일은 어르신사랑방,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천호공원 등 어르신이 많이 모여 계신 장소를 찾아 상담을 진행하고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집에서 상담을 원하는 어르신을 위해서는 가정 방문도 하고 있다.
상담분야는 미술심리치료, 생활?복지상담, 심리?정리 상담, 노후재산 관리 등 5개 분야의 상담을 실시한다. 1차 상담서비스 통해 발굴된 다양한 어르신 문제를 정기적으로 상담하고, ‘동 복지네트워크’, ‘보건소’ 등과 연계하여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게 된다.
특히,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발견된 어르신은 보건소 생명존중팀 또는 정신보건센터로 연계하여 극단적인 상황을 미리 예방하는 등 어르신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려 노력하고 있다.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한 상담으로 어르신들이 더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최근 어르신사랑방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관내 기업자원봉사단과 연계해 집단 미술 치료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젊은 세대와의 공감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상담을 원하시는 어르신은 사전에 구청 어르신청소년과(☎02-3425-5715) 및 구립해공어르신복지관(☎02-478-0601)으로 사전 예약하면 전문상담인력과 상담이 가능하다.
이해식 구청장은 “고령화 사회에 어르신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도 노노상담센터를 적극 운영할 계획”이라며 “어르신들의 문제에 지역 사회가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해 나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