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누각, ‘모래 위에 세운 집’이라는 뜻으로 겉모습은 그럴듯하지만 기초가 부실해 곧 무너지고 말 것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집을 지을 때 기초 공사가 중요하듯이,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탄탄한 준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사회적 경제 기업은 자본주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공동체 회복,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과 같은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면서 동시에 이윤을 창출하는 착한 기업이다. 그러나 아직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인식은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협동경제공동체 아카데미> 기초반 수강생을 4월 22일까지 모집한다.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있거나, 협동경제 공동체에 기반을 둔 경제활동 및 창업을 희망하는 지역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경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기초반은 4월 26일부터 5월 24일까지 강동구 평생학습관(명일동 소재)에서 진행되며 직장인 참여를 위해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정도 진행된다.
이번 아카데미는, 사회적 경제와 마을 공동체 두 영역을 통합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기초과정(5회)과 심화과정(8회)가 연계돼 진행된다. 심화과정 교육생은 4월 25일부터 모집할 계획이다.
개별 수준에 맞게 기초, 심화로 단계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마을공동체에 기반을 둔 사회적 경제 조직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경제 조직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뒷받침하며,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사회적 경제 인식 제고를 돕는다.
기초과정은 사회적 경제 기본 원리와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지역재생 사례와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내용을 배운다. 워크숍을 통해 마을 공동체, 도시 재생, 사회적 경제 등 각 분야별로 아이디어를 발굴해본다.
심화과정은 ‘마을에서 비즈니스 하기’를 주제로 협동경제공동체가 잘 형성되어 있는 선진지를 방문하고, 현장에 있는 실무자를 직접 만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간접 경험해본다. 의사소통 방법, 소셜 미션(사회적 목적) 수립 방법을 배우고 비즈니스모델을 직접 수립함으로써 기본 역량을 강화해 사업 기획이 현실화되도록 돕는다.
강동구는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각각 다른 부서에 있던 마을 공동체 육성팀과 사회적 경제팀을 합쳐 ‘사회적 경제과’를 신설했다. 관련 부서와 담당직원 간의 협업과 효율적인 사업 지원을 통해 사회적 경제를 더욱 육성하기 위함이다.
이번에는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와 마을공동체, 협동조합 등 기존에 나눠져 있던 교육들을 하나로 합쳐 제공한다. 각각 진행되다 보니 중복되는 내용이 있고, 관련 사람들 간의 원활한 정보교류가 쉽지 않았다.
마을 공동체를 기반으로 협동조합, 더 나아가 사회적 기업이 성장하기에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는 2011년부터 사회적경제 아카데미를 실시해 사회적 경제 인식을 확산하고 사회적 경제 조직 창업자를 발굴하고 있다. 수료 후에는 지속적인 관리로 관내 네트워크 연결과 사회적 경제 조직 설립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주민의 인식 개선과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사회적 경제가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참여 신청은 강동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gdse.org/)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강동구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02-489-1366) 또는 강동구청 사회적경제과(☎02-3425-5824)로 문의하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