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이 마련했어요. 부족하지만 많은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상일중3, 민현지 학생)
현지양은 강동구 학생 자치활동 네트워크『아름드리』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지양을 포함한 학생 9명은 지난 12일 강동구청을 찾아 장학기금으로 100만원을 기탁했다. 기탁금으로 소중히 탈바꿈한 돈은 그동안 학생들이 구의 각종 행사에 공정무역과 친환경 로컬푸드를 테마로 한 카페를 운영한 수익금에서 나왔다.
『아름드리』는 지난해 5월 강동구가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하며,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해 구성한 관내 18개 중학교 학생회 임원들의 연합동아리다.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학교별 자치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학생들이 주인인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제안된 아이디어를 각 학교에서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정기회의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도의 날을 축하하고 독도에 대해 바로 알자는 취지로 ‘독도 사랑’ UCC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강동구 모든 중학교에 방영되어 우리땅 독도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고 독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을 얻었다.
장학기금을 마련한 계기가 된 공정무역과 친환경 로컬푸드 카페도 학생들이 손수 기획해 탄생시킨 두 번째‘작품’이다.
학생들은 공정무역 커피와 구에서 직영하고 있는 로컬푸드 판매장 ‘싱싱드림’에서 판매하고 있는 벌꿀과 친환경 과일을 구매해 재료로 활용하는 등 저개발 국가의 빈곤문제와 안전한 먹거리를 생각하는 성숙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학생들이 열심히 모은 수익금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해 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역사회의 기부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