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는 구청 본관 1층 로비에 기부로 모인 캔(참치, 햄, 닭가슴살 등) 1천여 개로 크리스마스트리를 조성했다.
명절 때면 가족, 친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주고받는 참치, 햄 등 통조림 선물세트. 통조림인 만큼 유통기한이 길어 각 가정에 재어놓고 있기도 한다. 당장 쓰이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곳, 필요한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같은 물건이라도 가치는 달라진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강동구는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이 통조림 캔들을 모아 색다른 방법으로 활용한다. 12월 한 달 동안 직원들로부터 기부 받은 1천여 개의 통조림 캔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든 것이다.
폭 1.8m, 높이 2.3m의 나무모형 4단 선반에 통조림 캔을 층층이 쌓고 LED등과 트리 장식으로 꾸몄다. 트리는 12월 31일까지 전시되고 1월중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라면 트리를 만들어 모은 1,437봉지의 라면을 강동푸드마켓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직원들이 하나하나 모은 통조림 캔이 누군가의 따뜻한 한 끼가 될 수도 있다니 기쁘다”며 “나눔 문화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