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한가운데 12월, 서울의 한 주민센터가 소외계층을 위한 이색적이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강동구 길동 주민센터(동장 차영덕)다.
강동구의 중심부에 위치한 길동은 인구가 5만이 넘다보니 기초생활수급자, 홀몸어르신 등 소외계층 역시 다른 곳보다 많아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곳이다.
이에 주민센터에서는 민간단체, 마을공동체, 사업장 등 지역사회와 손을 잡고 ‘싱싱 저염불고기 파티 및 돋보기 기증식’과 ‘사랑愛 · 희망愛 기부데이’, ‘산타할아버지 우리 집에 오셨네’ 등 연말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싱싱 저염불고기 파티’는 지역 내 홀몸어르신 50여분을 모시고 어르신을 위한 저염 건강식을 대접해 드리는 행사로, 간단한 시력 테스트를 통해 돋보기도 선물로 나누어 드릴 예정이다. 주민센터와 한결축산(대표 주귀현), 다비치 안경(대표 이용정), 길동 마을공동체 싱싱건강마을(대표 이정세) 등 다양한 주민이 힘을 모아 마련했다.
‘사랑愛 · 희망愛 기부데이’는 길동 주민센터와 직능단체협의회가 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위해 오는 15일 일일찻집을 열면서 각 직능단체와 종교기관, 학교 등 여러 기관, 주민들이 소외계층을 위한 물품 기부 릴레이를 전개하는 행사로 통조림, 치약?비누셋트 등 남에게 도움이 될만한 물품이 있다면 무엇이든 길동 주민센터로 기증하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예정이다.
영성라이온스(대표 박철호)와 함께 한부모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한 ‘산타할아버지 우리집에 오셨네’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23일 크리스마스 즈음하여 영성라이온스 회원들과 풍선아트 자원봉사자, 직원들이 3개조로 나뉘어 산타복장을 하고 한부모 가정 20세대를 방문, 33명의 아이들에게 맞춤형 선물과 생필품, 케이크 등 풍성한 크리스마스 선물과 격려편지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옥상텃밭에서 손수 기른 쌈채소와 후원받은 불고기감을 드리는 ‘금요일은 불고기데이’를 꾸준히 펼쳐온 길동은 지난 1일 부녀회, 통장 등 주민들이 500포기의 김장을 담가 지역 내 어르신사랑방과 지역아동센터, 저소득가정 등에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홀몸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말벗을 해드리고 청소, 산책, 안부 확인 등 정서를 지원하는 ‘길동사랑 청소년 자원봉사단’을 운영하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차영덕 길동장은 “추운 겨울철을 맞아 소외감과 어려움이 더 커질 이웃을 위한 여러 행사를 갖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하고, 무엇보다 소외계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기꺼이 힘을 모아준 각 기관 및 주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