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시절의 스포츠 활동은 바른 인성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이 서울 지역 중학생 500명의 인성을 점수화 해본 결과, 스포츠 활동을 오래한 학생일수록 인성점수가 높게 나왔다.
인성점수는 존중·책임·최선·배려·정직·공동체 의식 등 6개 항목 22개 질문에 대한 응답(만점 5점)을 평균해 구했는데, 1년 이상 스포츠 활동을 한 학생의 인성점수는 3.86점으로 6개월 미만(3.57점)보다 높았다.
특히 공동체의식을 묻는 질문에서 1년 이상인 학생(3.69점)은 6개월 미만(2.36점) 학생보다 월등했고, 존중과 배려 등 다른 모든 지표도 0.3~0.4점 가량 높았다.
체육과학연구원 노용구 박사는 이 결과를 두고 “룰을 지키고 팀워크를 다지는 과정에서 협동과 배려 같은 다양한 인성 요소가 발달된다”고 말한 바 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2013년부터 ‘인성교육 실천’과 ‘스포츠활동 활성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들이 토요스포츠클럽과 방과 후 동아리 활동으로 다져진 실력을 겨루는 ‘중학생 스포츠리그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중학생 스포츠리그전’은 정서적·신체적인 변화로 다른 나이 대보다 더욱 많은 관심이 요구되는 중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좋은 중학교 만들기 프로젝트』와 더불어 중학생들의 인성발달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다.
올해도 ‘2015 제3회 강동구 중학생 스포츠리그전’이 10월 17일 예선전을 시작하여 10월 31일 결승전까지 3주 동안 진행되는데,
구는 이번 스포츠리그전을 개최하기 위해 7월 말 관내의 모든 중학교(18개)를 대상으로 희망종목 등 학교 측의 의견을 모은 후, 8월에는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서를 접수하고, 최종참가학교 담당교사 간담회를 열어 대진표를 추첨하는 등 세부일정을 확정 짓는 절차를 거쳤다. (※천일중 제외 17개 학교 참가)
종목은 남학생 축구, 여학생 발야구이며 축구는 15개 팀이, 발야구는 11개 팀이 이번 리그전에 도전장을 던졌는데, 리그전 ▶첫날인 17일에는 천호중에서 축구 예선A조 8팀이, 신암초에서 예선B조 7팀이 경기를 치른다.
▶두 번째 날인 24일에는 본선에 오른 8학교의 축구팀이 천호중에서 8강전을 벌이고, 신명중에서 여학생들의 발야구 예선이 펼쳐진다. 이어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고덕동 동명근린공원에서 축구와 발야구의 4강전과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식 운동부 학생이나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들만 참가가 가능하며, 심판은 축구는 강동구생활체육협의회 축구연합회에 소속된 심판자격증을 소지한 회원이, 발야구는 신명중학교 체육담당교사가 재능기부한다.
시상은 결승전이 치러진 후, 바로 이어 개인과 단체로 나눠 하게 되는데, 단체분야에서 ‘페어플레이상’이 있다는 것도 특히 주목할 만하다.
천호중학교의 이OO 선생님(54)은 “팀을 꾸리고 시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평상시 학교생활에서 소외된 아이가 보다 자연스럽게 무리에 어우러져 땀 흘리며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이렇게 운동을 통해 친해진 아이들은 대회가 끝나도 다시 소원해지지 않는다.”며,
“정해진 규칙 아래 반복된 연습과 경기 속에서 아이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정직, 공정, 성실, 최선, 협동 등 사회적·도덕적 가치들을 직접 체험하는 것은 교과서 속에서는 배울 수 없는 살아있는 인성교육 그 자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전해왔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최근 진로교육법 제정, 2016년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등 교육환경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단순히 교실에서 정해진 과정에 따른 수업만이 아닌 교실 외 활동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 이라며,
“땀과 웃음이 넘쳐나는 가운데 서로 격려하고 박수를 보내며 친구들과 함께 하나 되는 순간순간들이 아이들에게 행복한 학창시절의 추억이자,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