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간 주차문제로 얼굴 붉히거나, 불법·부정 주차 차량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겪는 불편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겪는 일이다.
강동구는 이러한 주차관련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난해 8월부터‘주거지주차 공유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강동구의 ‘주거지주차 공유사업’은 유휴 시간대가 있는 주거지 주차 구획에 대하여 이웃 주민과 주차장을 공유함으로써 주차난을 해소하자는 아이디어로 시작되었으며, 사업비는 서울시의 ‘공유촉진사업비 지원 공모 사업’ 공간공유 분야에 선정되어 받은 시비(1천 5백만원)로 추진됐다.
공유대상 주차구획은 우선 강동구 주거지 주차구획 중 고덕동 샘터공원 주변과 성내동 구의회 뒷길 등 2개소 총207개 구획을 시범으로 추진했다. 주거지 주차구획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주거지 주차 공유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주차장 공유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공유 주차구획 사용 및 요금 납부 스마트앱 개발업체와 협약해 주차공간 관리 시스템을 활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손쉽게 주차공유가 가능한 여건을 조성했다. 공유 주거치 주차면 이용요금은 최소 시간 30분에 600원이며 추가요금은 10분당 200원이다. 더 많은 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차공유 참여자 대상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주차 공유자에게는 주차장 이용에 따른 적립 포인트가 쌓일 수 있도록 했으며, 적립금을 모아 분기별 주차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적립포인트는 한 구획 기본 이용료 600원의 70%인 420원이다.
그 결과, 시범운영 기간 동안 구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고 공유 주차면수는 매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2월초 기준 현재까지 등록되어 활용되고 있는 공유주차면 수는 214면이다. 특히 구청 인근 성내동 일대 공유된 주차면의 경우 운전자들의 사용률이 높아 주차공유사업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민들의 높은 호응과 참여로 올해 1월부터 대상지역도 기존 2개 동에서 강동구 전역으로 확대됐다.
강동구는 공유주차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민설명회, 각종 단체 회의 등을 통해 사업 활성화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 반영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주차공간을 주민들이 공유함으로써 부족한 주차공간 부족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올해는 총 8,977면의 주거지주차면 중 540면가량으로 확대, 주차 공유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