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길동복조리시장은 저렴하고 싱싱한 물건들이 많아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길동시장에 다른 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길동복조리시장 건강위원회’이다.
다소 생소한 건강위원회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건강을 위한 시장상인의 모임이며, 가장 중요한 점은 상인 스스로가 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모였다는 점이다.
길동복조리시장 건강위원회는 2014년 4월, 건강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성 상인 10명이 모여 만든 주민조직으로, 길동시장의 환경, 위생, 안전 등을 포함한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주민(상인)을 만나 대화하며 건강문제를 도출하고, 건강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우선순위를 정해 건강문제 해결책을 찾은 과정을 갖는다. 이 과정에서 강동구보건소와 인제대학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길동시장 건강위원회 운영과 활동을 돕는 든든한 지원조직이다.
길동복조리시장 건강위원회는 2014년 한 해 명실상부한 조직으로써 첫 걸음마를 시작하였다. 위원회 회원들은 우선 보건소로부터 주민주도형 건강증진사업에 대한 교육을 받고 건강위원으로서의 역할 등 초기 주민조직의 활동 안내를 위한 리더십 양성교육을 받았다.
6월부터 8월까지 매주 수요일 밤 8시부터 2시간씩 위원들이 모여 건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주민조직과 관계형성, 주민과 대화, 실현가능한 활동기획서 작성, 역할나눔, 실천약속 만들기 등 건강리더로서의 자질함양을 위한 배움의 기회를 가졌다.
상인들은 장사에 바쁜 손길에도 길동시장 건강위원으로서 역할을 위해 하루 장사를 빨리 접으며 교육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주었다. 건강위원들은 길동시장 상인의 건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신체활동 늘리기에 대한 활동계획도 세웠다. 건강체조 제목은 상인과 고객이 참여하여 선호도 조사를 한 끝에 “신바람 생생체조”로 결정되었다.
하루동안 같은 장소, 같은 자세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을 위해 가벼운 몸풀기, 스트레칭, 라인댄스를 생각해 냈으며 보건소와 협의하고 길동신시장 육성사업단에 도움을 요청하여 8월부터 매주 수요일 밤 8시에 길동시장 고객지원센터에 모여 라인댄스로 일상의 고단함을 풀고 건강을 다져가고 있다. 라인댄스는 건강위원과 상인들의 관심을 끌면서 회원수가 20명까지 늘었다.
이뿐 아니라 건강위원회라는 조직의 존재와 취지 대한 홍보활동을 위해 길동시장의 자체 행사시 라인댄스 공연과 함께 건강위원회 홍보 인터뷰를 실시하고, 구 최대 축제인 강동선사문화축제 거리퍼레이드에 참여하여 라인댄스를 선보이며 길동시장의 건강위원회를 알리고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
길동복조리시장 김경숙 건강위원장은“라인댄스를 하면서 배운 기본동작이나 고객과 남자 상인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을 선정하여, 따뜻해지는 봄부터 오후 2시에 생생체조를 해보려고 한다.”며 “복조리시장에 가면 생생체조를 한다’ 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강동구도 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건강위원과 라인댄스 회원에게 진안 원연장마을의 마을만들기 벤치마킹 해 조직을 끌어가는 방식이나 애로사항, 역경 극복사례, 마을 공동 시설 등을 견학하고 건강위원회 존재의 당위성과 역할 등을 배우는 계기를 제공했으며 앞으로 이러한 자조모임을 더욱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