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매해 연초 생활체육 축구클럽별 단배식(團拜式)을 각 학교운동장 등에서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돼지머리를 제단에 올려놓고 무사안녕 기원제를 지냈다. 이는 우리민족 고유풍습이기 때문에 기원제를 행하는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의식이다.
하지만, 강동구가 이러한 의식에 혁신적인 요소를 도입,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생활체육 축구단배식에서 우리 전통문화에 깊이 인식되어온 단배식 제물인 돼지머리를 대신하여 황금 복돼지 저금통으로 바꾼 것.
생활체육인들과 주민들도 이런 획기적인 변화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의 이런 아이디어에 생활체육인들도‘이제는 새시대에 맞춤형 단배식이 될 시기가 되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며 동참의 뜻을 밝혔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내게 된 배경에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성숙한 사회”를 지향하는 강동구의 동물복지 정책이 깔려 있다.
강동구는 2013년 12월“동물복지조례”를 제정하고 동물복지위원회 운영, 전국 최초로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등 동물복지정책을 선도적으로 펼쳐오고 있어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해식 구청장은“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이 구의 동물복지 정책에 공감해 주시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본다. 앞으로 강동구는 길고양이 급식사업 지속 운영, 동물생명존중헌장 제정, 동물학교 운영 등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조화를 이루는 생명도시 강동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돼지머리 대신 돼지저금통이 올라오는 신개념 단배식은 오는 2월 8일 오전 9시 30분과 10시 명일초등학교 운동장과 선사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선사축구회, 양지축구회 단배식에서부터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