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가 서울시 <주민주도의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평가결과 최우수구로 선정되어 시상금 7천만원을 받게 되었다.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구의 발걸음은 2012년 발전구, 2013년 우수구 선정이라는 수상이력에서 나타나듯 단계적인 성장을 해왔다.
구는 활성화 정도에 따라 씨앗마을(커뮤니티 기반 미약), 새싹마을(커뮤니티 기반 형성), 희망마을(커뮤니티 기반 활성화)로 나누어 여건에 맞는 지원을 하는데 노력했고, 주민들은 마을의 공동관심사를 끌어내어 함께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데 노력한 결과다.
강일동 리버파크 4단지 아파트의 경우, ‘글향기문고’라는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어린이 동화 미술, 맘스 수채화 교실, 인문학 강좌 등을 운영하며 새로운 마을공동체 모델 마을로 거듭나고 있으며, 작은도서관‘함께크는우리’, 성안마을 보아스 북카페, 열린공간 강일카페, 청소년 휴카페 ‘와플’ 등 거점 커뮤니티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을공동체 사업을 확산시켜가고 있다.
특히, 작은도서관 ‘함께 크는 북카페’와 ‘성안마을 이웃사촌’의 성장이 놀랍다. ‘함께 크는 북카페’는 2007년 고덕동에 위치해 있는 백두쇼핑 2층에 둥지를 틀고 운영되던 도서관으로, 2013. 서울시 북카페 조성사업 지원을 통해 더욱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운영은 (사)열린사회강동송파시민회가 맡고 있으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중에는 바느질, 독서토론, 육아품앗이 등 다양한 엄마들의 모임이 열리며 야간에는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타, 우쿠렐레 등의 프로그램을, 주말에는 청소년 합창단 등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간은 가변형 공간으로 모임,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조명을 갖춘 무대까지 갖춰 공연, 문화제까지 멀티 사랑방이라 할 수 있다.
그중 육아품앗이 ‘도토리’는 고덕동에 거주하는 영유아를 둔 엄마들이 모여 만든 품앗이로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요가, 독서토론 등 자조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족이 함께 하는 감정코칭, 비폭력대화 관련 전문가 강의 등 부모 자신의 내면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내 생태공원 등을 함께 방문하는 등 가족의 정서적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극단 ‘밥상’의 활약도 활발하다.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된 엄마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이 모임은,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노래극’2편을 직접 만들고 공연을 통해, 육아로 인해 잠시 접어두었던 재능과 꿈을 맘껏 펼치고 있다.
그외에도 미디어를 통해 단절된 이웃과 세대간 소통이 가능함을 인식하고 마을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특강, 야외영화 상영, 청소년?성인 미디어 창작활동을 하는 ‘마을 미디어’모임, 환경동아리 ‘천연미인’, 매년 여름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참여가능한 ‘여름캠프’ 등 14개 가량의 모임들이 작은 도서관에서 알차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 하나의 공동체 활성화 사례로 풍납토성 안쪽에 자리잡은 마을이라 하여 ‘성안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은 성내동 ‘성안마을 이웃사촌’을 들 수 있다.
강동구에 오래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만화가 강풀과 주민, 구청이 함께 힘을 모아 2013년과 2014년 강풀만화에 나오는 장면을 벽화 53점으로 탄생시켜 명소로 만든 <강풀만화거리>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정감있는 주민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만화거리 조성의 효과는 괄목할 만 했다. 처음엔 벽화를 그린다는데 시큰둥하던 주민들도 2013년 1차 만화거리 준공 후 인식이 달라졌다. 벽화의 인식가치가 상승하고 특색있는 마을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면서 노후되고 폐쇄적이었던 마을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마을 공동의 관심사가 생겨났다. 그에 따라 마을 모임도 하나 둘 생겨났다.
책 읽어주기 강연과 북토크를 통해 부모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책 읽어주는 부모들’, 홀몸어르신 등 마을의 취약계층을 돌보고 마을길 안내지도 만들기, 소외어르신 말벗해드리기, 청소년 유해업소 감시 등의 활동을 하는 ‘안전마을 공동체’, 성내전통시장 상인회 92개 점포가 중심이 되어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시장거리를 만들기 위한 ‘상가마을 공동체’, ‘벽화길 축제’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서울시 공간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청년아지트 ‘강동팟’이 청년들 마을살이 공간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천호대로 168가길에 232㎡ 규모의 마을 커뮤니티센터를 만들어 강풀 만화카페, 마을사랑방, 예술창작소활동공간과 집수리봉사, 공구도서관운영 등 공동체활동체 거점 공간으로 마을활력소가 설치될 계획이다.
이런 공동체 확산은 강동구 소재 시민단체(30개)의 모임인 ‘마을넷 동동’과의 지속적인 민관협력과 마을공동체 사업을 이끌어나갈 역량 있는 사람들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여러 여건들이 성숙함으로 인해 가능했다.
특히 마을리더 아카데미, 동별 상상 마을학교, 찾아가는 마을학교 등 다양한 마을공동체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은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도를 높여 마을공동체 사업을 뿌리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올해 4월에는 강동구 마을공동체 지원실을 개소하여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를 원하거나 사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식 상담과 주민교육을 하고 있다.
오는 15일(토)에는 강동구청 앞 디자인 거리에서 <제2회 강동구 마을축제>가 개최된다.‘마을 하나되다’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마을공동체, 사회적 경제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주민주도의 마을축제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먹거리마당, 전시마당, 주민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