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녹지가 자랑거리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숲의 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숲의 자원화를 실현하는 <도시숲자원화사업>을 추진, 예산절감뿐 아니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구는 지난 3월부터 관내 산림 257ha를 대상으로 폐목을 활용한 목재시설물 제작, 숲가꾸기, 등산로 정비 등 도시숲자원화 사업을 추진해 목재의자 72개, 수목표찰 400개, 장승 2개, 사각화분 6개 등을 자체 제작하여 약 3천2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목재시설물은 암사역사생태공원 내에 위치한 희망목공소(암사동 203-3 소재)에서 모두 제작된 것이다. 희망목공소에는 목공기술을 갖춘 기간제근로자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 리싸이클링(recycling) 생태놀이터 '유아숲' 조성
목재를 이용한 놀이시설도 올해 7월 조성했다.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으며 주민이용도가 높은 일자산도시자연공원(둔촌동 산 14-1 일대)에 고사목 등 버려지는 나무를 활용, 리싸이클링(recycling) 생태놀이터인 '유아숲'을 조성, 유아들이 숲과 함께 배우며 즐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이 사업은 숲과 친근해지며 생태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친자연 놀이터를 조성하고자 추진되었으며, 설치 시설물은 맨발 클라이밍, 출렁다리, 숲속 회의장, 통나무 디딤목 등 10여종이다.
놀이시설 역시 희망목공소에서 자체 제작 및 설치하여 타 구 유아숲 체험장 조성비 대비 약3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희망목공 체험 프로그램 운영
산림내 폐목을 이용하여 목공재료로 활용하고 목공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주민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유치원생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목공소에서 운영하는 '희망목공 체험프로그램'은 현재까지 59명이 참여하여 가족문패 만들기, 목침, 연필꽂이 만들기 등 직접 나무를 깎고 다듬는 목공예 체험 시간을 가졌다.
* 장수지팡이 청려장(靑黎杖) 제작, 보급 이와 함께, 장수지팡이 청려장(靑黎杖)을 생산해 어르신들에게 보급하는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청려장은 명아주의 줄기로 만든 지팡이인데 가볍고 단단하며 지압효과까지 있어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좋다.
지난 2013년부터 청려장 제작사업을 시작해 올해 암사동 221번지 등 5필지에서 명아주 1,800본을 재배하여 가을에 수확, 말린 후 껍질을 벗기고 색을 칠하는 과정을 거쳐 올해 청려장 1,500개를 생산,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산림내 피해목 등 폐목을 활용한 목재시설물을 자체 제작하여 배치함으로써 원하는 형태 및 크기의 시설을 만들 수 있고, 자체인력을 활용한 사업 시행으로 예산절감은 물론 목공관련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구는 앞으로도 도시숲 자원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여 자원의 재활용에 기여하고 도시민들에게 자연과 목공을 체험하는 기회를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