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이 잘 오지 않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출근할 생각에 짜증이 난다.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고 실수가 잦다. 퇴근 후에 집에 돌아와 쉬기 바쁘고 주말에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 보았을 만한 이야기다.
이러한 증세는 우울증 초기증세일 가능성이 있지만, 선뜻 정신과를 방문하여 상담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스트레스 관리법이 필요한 직장인들을 위해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정신보건센터(센터장 이소희)가 <토요 정신건강 상담>을 실시한다.
언제부턴가 월요병이라는 단어가 대중적으로 쓰일 만큼 직장생활은 많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커다란 요인 중에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직무 스트레스가 아니더라도 일상의 크고 작은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직장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상담이나 진료를 받기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아직 사회적 통념상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만 가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어 적극적인 관리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지난 4월 대학신경정신의학회가 직장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우울증 인식과 현황 조사' 결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직원을 알았을 때에 대한 주변인에 대한 반응으로 46%가 우울증 관련 이야기를 회피, 29%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름 순으로 나타나 직장인의 우울증 관리에 대한 직장 내 대처 현황 또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들이 정신건강 상담을 회피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지만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얻게 되는 스트레스를 제 때 적절한 방법으로 해소하지 못하면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이 만성화되는 등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올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절실하다.
이에 강동구정신보건센터는 2, 4주째 격주 토요일 오전9시부터 오후1시까지 사전 전화예약자에 한해 정신건강 상담을 무료로 실시함으로써 직장인들이 정신건강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상담은 임상경험이 풍부한 정신보건전문요원 국가자격 소지자가 담당한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상담이 필요할 경우 누구나 상담이 가능하니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강동구 정신보건센터(☎02-471-3223)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