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관내 서울시 혁신형 사회적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에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점자사전 앱'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도서출판 점자는 지난해 10월 서울시로부터 혁신형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어 사업비 3천만원을 지원받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점자사전 앱을 개발했다. 그동안 점자 배우기 관련 앱은 있었으나, 사전형식으로 '점자사전 앱'을 출시한 곳은 도서출판 점자가 국내 최초다.
점자사전 앱은 단어를 검색하면 점자로 변환되어 나타나는 형태로,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개발되었으며, 총 8,866개의 단어를 수록했다.
가로 2점, 세로 3점으로 총 6개의 점을 조합해 64개의 점형으로 표기된 점자는 시각장애인의 주된 독서매체이나, 현재 점자를 배울 수 있는 통로는 시각장애인 복지관, 맹학교 등 극소수로 제한되어 일반인의 접근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에는 음성매체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시각장애인 학생들조차 정확한 맞춤법을 모르는 등 독립문자로서의 지위가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개발된 점자사전 앱은 점역교정사를 통해 단어 하나하나를 교정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끝에 탄생했으며, 앞으로도 단어 추가시마다 이 같은 교정작업을 거쳐 보완해 나갈 계획으로 점자를 배우는 이들에게 바른 표기를 알려주는 편리한 학습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동구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인 ㈜도서출판 점자는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독서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출판?인쇄물을 보급해 왔으며, 찾아가는 점자도서관인 북소리 버스, 점자도서 대출서비스, 녹음도서 제작 등 시각장애인의 지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운영난으로 고충을 겪으면서도 점자사전 앱을 무료로 출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주)도서출판 점자 관계자는 "점자사전 앱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낮추는 가교 역할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며 "사회적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공익적 책무를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점자명함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던 강동구는 관내 공공시설 및 기관 등을 대상으로 점자사전 앱을 지속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