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생님을 통해 상상팡팡 기자단 프로그램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진로직업체험센터에서 안경사, 지하철기관사 등 여러 직업 체험을 해보았는데 기자라는 직업에 흥미가 생겨 참여하게 되었어요"(상일미디어고 2학년 강세영 학생)
올해 4월부터 강동구진로직업센터(이하 상상팡팡)에서 기자 체험을 하고 있는 강군은 "기자단을 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알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라며 "장래 직업선택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군은 상상팡팡 기자단 프로그램을 통해 취재 및 기사 쓰는 법을 배우고 기자단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자신이 직접 쓴 기사를 올리며 지도선생님의 조언도 받는다. 실제 강군은 그동안 고졸취업자, 사회복지사 등을 직접 취재하며 기사를 올렸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진로직업체험센터 상상팡팡이 지난해 6월 서울시 최초 개관 이후 프로그램 이용 학생 1만명을 돌파했다.
그동안 상상팡팡에서는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찾아주기 위하여 관내기업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직업체험 교육을 제공해왔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현장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그동안 토니앤가이(헤어디자이너), 낭띠발아커피(바리스타), 코비한의원(한의사) 등 관내 18개 기업 및 기관을 중심으로 일회성 직업체험이 아닌 월 1회 정기적인 운영으로 청소년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에 체험한 조성철 학생(동북고, 18)은 "드마리스 음식점에서 직업체험을 한 후 요리사를 진로로 결정하고 대학을 준비하고 있다"며 "별다른 꿈이 없는 학생들이나 진로가 막연했던 제게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상상팡팡은 2016년 전면 시행되는 중학생 자유학기제에 대한 대비도 했다. 169개 관내외 기업과 매칭하여 관내 및 인접지역에 소재한 강일중, 신암중, 신명중, 천일중, 천호중, 잠실중 등 6개 학교, 1개 학년 1,995명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현장에서 하루종일 직업체험을 해 보며 자신의 꿈을 탐색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하여 대상학교 및 학생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신명중학교 손유경 진로부장 선생님은 "평소 학생들은 마음속으로만 꿈을 가지고 있었다"며 "상상팡팡을 통해 학생들이 직업체험을 통해 꿈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경험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매주 주말 다양한 직업인과 청소년들의 만남도 주선하고 있다. 올 한해는 46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직업인들을 초청해 청소년들에게 직업에 대한 실무중심의 진로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 직업인 중 김정근 아나운서, 김청기 감독, 오종철 개그맨 등과의 만남을 통해 각 직업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과 열정을 배우는 등 청소년들에게 많은 호응과 공감을 얻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계획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운영했다. 올해 26회 1,193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올바른 진로교육을 위해 진로와 진학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강의를 운영해왔다.
특강에 참여한 오윤근 학부모(명일동, 45)는 "평소 자녀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진로에 대해서는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직업의 가치관을 맞춰야겠다"고 다짐했다.
2013년 12월 현재 10,861명이 이용한 상상팡팡은 앞으로 직업체험장을 더욱 확대하여 훨씬 다양한 진로직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진로와 학습을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직업체험을 통해 자신과 사회를 돌아보는 동시에 청소년들이 꿈을 더욱 구체화하고 앞당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