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장애여성 건강지킴이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 시범사업인 <장애여성 건강지원 네크워크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의 건강문제를 지역의 공공기관과 의료단체, 시민단체 등 지역주민이 힘을 합해 해결해 나가기 위해 장애여성 건강 안전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2012년 관내 장애인인권단체인 (사)장애여성공감이 강동구거주 지체장애인 1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장애로 인해 특별히 요구되는 관리나 치료를 받고 있는가"를 물었을 때, "없다"는 답변이 64%였다. 그 이유로는 "나에게 맞는 적절한 건강관리 방법이 없어서"(22.1%), "경제적 이유로"(14.3%), "건강관리 방식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10.4%)의 순이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장애여성의 경우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보내고 있어 정서적인 소외감을 느끼는 동시에 건강문제 전반에 대한 정보를 나눌 공간이 없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강동구 보건소는 지역의 전문의료인(강동경희대학교 병원 류마티스 내과 양형인 교수)과 함께 천호2동 지체장애여성 107명의 건강실태와 의료 욕구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 및 상담을 실시했다. 천호 2동은 지역적 특성상 대의료기관과 거리가 멀고 장애인과 노년층의 비율이 가장 높은 건강취약지역이다. 또한 장애여성의 거주비율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상담은 매주 수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천호2동 주민센터에서 장애여성을 대상으로 10월까지 진행되었으며, 참여한 장애여성들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개인에게 맞는 건강관리법도 상담 받을 수 있었다. 아울러, 주민센터 내에 설치되어 있는 건강100세상담센터를 활용해 건강검진도 병행되어 만족도가 높았다.
전수조사와 상담에 이어 강동구 보건소는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11월 13일부터 장애여성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전문가 강좌와 모임도 진행할 계획이다
13일 천호2동 주민센터에서 갖게 되는 1차 모임에서는 강동경희대학교 병원 양형인 교수의 진행으로 장애여성의 특성에 맞는 건강관리 전문인 강좌가 개최되고, 2차 모임은 강좌에서 배운 관리법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지원자를 10명 내외의 소그룹으로 엮어 지속적인 만남과 소통을 갖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3차 모임은 심리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장애여성들을 중심으로 동료상담을 통하여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계획했다. 동료상담은 노하우가 축적된 강동구의 장애여성 단체인 (사)장애여성 공감에서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양형인 교수는"지체장애 여성들은 일상적 움직임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해지고 그로 인한 2차 장애가 생기기 싶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개인에게 맞는 건강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여성들이 공공기관과 민간 의료기관, 시민단체와 함께 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여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