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아이들에게 ‘흙’이 놀이 대상이 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나마 고운 흙모래가 지천인 동네 놀이터라도 나가 놀면 성도 쌓고 두꺼비집도 만들고 좋으련만...현대식 놀이터는 깔끔한 고무바닥이라 이마저도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암사동 선사주거지에 오면 즐거운 흙 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는 11월까지 2009년도 주말체험프로그램으로 ‘신기한 흙 인형과 물레여행’(이하 “물레 체험”)을 운영한다. 강사로부터 선사시대 역사부터 도자기의 역사까지 30분간 설명을 듣고 다양한 흙 인형(토우)을 만들어 보고 물레를 이용해 빗살무늬토기 등 여러 가지 모양의 토기를 만든다. 프로그램은 매월 2,4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매달 체험일 전날까지 선사주거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 참가비는 1인당 8천원.
구 관계자는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흙 놀이를 발전시킨 형태다. 흙을 이용한 놀이는 EQ(감성)와 IQ(지성)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체험학습”이라며 “게다가 물레의 원심력, 온도 조절에 따른 물 분자의 건조 등 도자기 제작 과정에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를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 속에서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선사주거지에서는 상설체험프로그램으로 『빗살무늬토기 만들기』, 『미니어처 움집 만들기』, 『수렵도구(활, 화살) 만들기』, 『탁본체험』, 모래 속에 숨어 있는 토기를 발굴해 예쁘게 꾸며 보는 『꼬마손 발굴체험』을 마련해 놓았다. 자세한 사항은 선사주거지 홈페이지(http://sunsa.gangdong.go.kr)또는 선사문화사업소(☎3426-3857)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