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과 꿈을 키우는 어린이공원이 탄생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6일과 8일 상일동 게내어린이공원과 길동 희망어린이공원 등 상상어린이공원 두 곳의 개원식을 갖는다.
상상어린이공원은 조성된 지 10년이 넘어 시설이 낡아 이용률이 낮은 어린이공원을 주 수요자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리모델링한 공원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25개 자치구 내 300개 어린이공원을 2010년까지 상상어린이공원으로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동구의 경우 개장을 앞둔 게내어린이공원과 희망어린이공원을 포함해 2010년까지 총 19곳의 공원을 상상어린이공원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리모델링에 필요한 비용은 서울시와 강동구가 6대4의 비율로 부담한다.
각 공원에는 공원 명칭 등 특색에 맞는 다양한 컨셉트가 적용된다. 6일 개장할 게내어린이공원의 컨셉트는 ‘구름 마법 놀이터’다. 공원이 위치한 지형이 상대적으로 높고 공원 내부에 지형차도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지형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구름 경관’을 모티브로 고무칩을 활용한 놀이언덕을 만들었다. 모티브가 구름인 만큼 물도 빠질 수 없는 법. 아이들이 첨벙첨벙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바닥분수가 들어서고 계류형 캐스캐이드(여러 단으로 된 작은 폭포)도 만들었다. 8일 개장을 앞둔 희망어린이공원은 꽃과 나비 등 자연과 어울리고 싶은 아이의 바람을 ‘희망’이라는 컨셉트에 담았다. 나비 모양의 조합놀이대, 무당벌레 형상을 한 고무볼 등 곤충을 주제로 시설물을 세웠다. 또 오는 5월 말경 완공을 앞두고 있는 하늬어린이공원은 순우리말로 ‘서쪽바람’을 뜻한다는 데서 착안해 ‘바람’을, 달님어린이공원은 ‘달놀이’를, 샘물어린이공원은 ‘옹달샘’을 컨셉트로 잡았다.
특히 이들 상상어린이공원은 설계자 주도보다는 어린이, 대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했다.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원 설계에 반영하는 등 수요자 맞춤형 공원이라는 점도 이들 공원의 특색이다. 구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생각이 녹아있는 공원은 이용자들이 공원을 한 번이라도 더 찾게 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공간뿐만 아니라 안전한 놀이 공간, 쾌적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