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O3)에 취약한 계절이 돌아왔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간 오존경보제를 실시한다. 어린이, 노약자 등 오존에 특히 취약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오존은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이 풍속이 약한 상태에서 강한 햇빛과 반응해 생성된다. 때문에 태양이 뜨거운 여름철 중에서도 오후2시~오후5시 사이에 오존 농도가 가장 짙다. 오존에 반복 노출되면 가슴통증, 기침,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폐 기능도 저하돼 기관지염, 심장질환, 천식을 악화시킨다.
구는 어린이집 및 초등학교 231곳, 아파트 209곳,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 105곳, 병원 14곳, 대기배출시설 40곳 등 599곳에 문자전송(SMS), 팩스 등을 활용해 오존 상황을 신속히 알려줄 계획이다. 기상예보처럼 대기오염 배출량, 대기오염도 등을 분석해 하루 전에 다음 날의 오존 농도를 미리 예보제 형식으로 알려주게 된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서울을 남동, 남서, 북동, 북서 등 4권역으로 나눠 27곳에 대기오염 측정소를 설치하고 측정한다. 강동구에도 천호1동 주민센터에 측정소가 있다.
대기 중 오존농도가 ▲0.12ppm이상이면 오존주의보 ▲0.3ppm이상이면 오존경보 ▲0.5ppm이상이면 오존 중대경보가 발령된다. 오존 중대 경보가 발령되면 호흡기환자, 노약자, 어린이 등은 휴교 조치 등 실외활동이 전면 금지된다. 오존 측정 사상 시간당 최고치는 지난 2005년7월 종로구에서 측정된 0.199ppm으로 주의보 수준이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오존주의보 발령현황을 보면 북서 지역 5회, 북동지역 6회, 남서지역 6회, 남동지역 6회로 서울 전역에서 고르게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며“남동권역에 속한 우리 구도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여름철 오후 2~5시경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오존의 주된 원인이 되는 자동차 사용도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