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하다. 여성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해진다. 그렇다면 여성이 행복하려면 자녀가 공부를 잘해야 할까? 남편이 돈을 잘 벌어야 할까? 둘 다 아니다. 엄마도 아닌, 아내도 아닌 여성 스스로에게서, 즉 자아발견을 통해 행복을 찾아야 한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엄마로, 아내로 존재하는 여성들의 행복찾기에 나섰다. 구는 지난 20일부터 강동구 거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심성회복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통해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익혀 자녀 또는 배우자 등 가족, 이웃, 더 나아가 사회와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맡은 ‘I can 자신감 연구소’ 송미애 소장은 “부모코칭, 입시설명회 등등 자녀교육과 관련한 프로그램은 많지만 정작 여성 자신을 위한 프로그램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그렇기에 내 자녀가, 남편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행복을 느껴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여성이 많지 않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들이 자아발견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매주 1회, 총 8주에 걸쳐 다양한 훈련기법을 통해 자아를 재발견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강사가 주도하는 강의형식보다는 그림을 그려보거나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자신의 내면을 밖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이 주가 된다.
가령 ‘컬러 테라피-파레트 툴’ 훈련시간에는 사각 틀 하나만 그려진 A4 사이즈의 백지를 나눠주고 손 가는대로 그림이든, 이미지든, 글씨든 표현해보도록 한다. 송 소장은 “작업을 해보면 틀 안에만 표현하는 이, 틀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표현하는 이 등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여성인지,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여성인지 그 성향이 드러난다”며“하지만 성향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이런 시간을 통해 참여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작업이 끝나면 표출된 마음을 벽에 붙이고 멀찌감치 떨어져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객관화 과정이다. 소장은 “자신의 마음을 표출하고 객관화시키는 작업을 반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자존감, 자신감, 소외감, 박탈감 등 자신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감정이 해소된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저소득 한부모 및 소외계층 여성과 일반 여성 과정으로 이원 운영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단 일반 여성 과정은 참가비 1만원을 내야 한다. 교육은 매주 월요일 오후7시 강동구민회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이화강동아카데미교육장(천호동 농협 로데오지점 3층, 일반 과정)에서 각각 진행된다.
이번 1기 과정이 끝나면 5월에 2기 심성훈련 과정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특성상 정원은 20명으로 제한하고 선착순 접수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강동구 여성·청소년상담실(☏477-1366)로 문의하면 된다. |